"실력이 부족했다. 이기고 싶었지만 우리가 부족했다."
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양하은(대한항공) 조는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북한의 김혁봉-김정 조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탁구 혼합복식 16강전에서 1-3(3-11 13-11 4-11 7-11)로 패배하며 8강행에 실패했다.
운이 없었다. 한국 탁구가 전략 종목으로 설정한 혼합복식이지만, 너무 이른 시점에 세계 챔피언을 만난 것. 김혁봉-김정 조는 지난해 5월에 열린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경기 후 만난 양하은은 "다른 때보다 긴장을 했다. 계속 경기를 하다보니 몸이 처졌다. 또한 작전이 잘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많이 끌려갔다. 패배의 원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이 오는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특히 공을 주고 받는 순서때문에 1세트와 3세트에서 상대 선수에게 많이 묶였다. 그래서 1세트와 3세트에서 쉽게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양하은은 자신의 실력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력이 부족했다"고 밝힌 양하은은 "남북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기는 했지만 상대의 실력이 매우 좋았다. 우리는 혼합복식으로 대회에 나서는 것이 처음이라 경험이 없었다. 이기고 싶었지만 우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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