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볼링대표팀 이나영(28, 대전광역시청)이 여자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추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로는 첫 3관왕에 올랐다.
이나영은 30일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5인조전에서 1256점을 쳐 개인종합 합계 5132점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개인종합은 개인전을 비롯해 2인조, 3인조, 5인조전 점수를 모두 합산한 것이다. 이나영의 금메달로 한국은 개인종합 부문에서 4연속 정상을 지켰다. 여자 볼링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김수경이 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2006 도하 최진아, 2010 광저우 황선옥까지 전통을 이어왔다.

이나영은 이날 단체전 마지막 종목인 5인조전에 정다운, 김진선, 이영승, 손연희와 조를 이뤄 출전했다. 그러나 팀 합계 6048점(평균 201.60점)을 쳐 싱가포르(6119점)에 밀려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나영은 6게임 합계 1256점을 쳐 개인종합 점수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개인전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출발했던 이나영은 2인조와 3인조에서 금메달, 5인조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5개의 메달을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나영은 이제 오는 10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마스터즈에서 4관왕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관심을 모았던 손연희는 개인종합 4993점(208.04점)을 기록해 4위를 기록, 아깝게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그밖에 이영승은 6위, 정다운은 7위, 김진선은 9위, 전은희는 33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개인종합 2위는 말레이시아 신 리 제인(5095점), 싱가포르 탄 자르릴(5013점)이 각각 차지했다. 또 여자 5인조전 3위는 인도네시아가 584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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