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의 탈퇴가 공식화되면서 소녀시대가 앞으로 8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데뷔 후 7년 넘게 9인조 걸그룹으로 인기를 누려온 만큼 제시카의 탈퇴 후 8인 소녀시대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올 봄 제시카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사에 앞으로 한 장의 앨범 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라고 전하면서 향후 소녀시대가 제시카를 제외한 8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멤버들은 소녀시대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고민해왔다. 그러나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이에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활동을 당초보다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향후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및 제시카의 개인 활동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과 매니지먼트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녀시대는 이날 진행되는 중국 팬미팅에서 처음으로 8인 소녀시대의 행보를 시작한다. 앞서 이날 오전 제시카를 제외한 멤버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팬미팅차 출국했다. 소녀시대는 앞으로 약 3개월 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8인 체제로 팬미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오는 12월 계획된 일본 도쿄돔 공연. 소녀시대는 12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소녀시대 더 베스트 라이브 앳 도쿄돔(GIRLS' GENERATION THE BEST LIVE at TOKYO DOME)'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소녀시대가 도쿄돔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단독콘서트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일본 데뷔 4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소녀시대와 팬들에게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제시카의 갑작스러운 탈퇴와 함께 이번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녀시대는 2007년 데뷔 후 7년 넘게 9인 체제로 활동하면서 가요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고, 국내 가요계에서는 '넘버원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하지만 제시카가 탈퇴한 후 팬들이 8인의 소녀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소녀시대가 팬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하다.
더욱이 제시카는 앞서 이날 새벽 자신의 웨이보에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나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다"라는 글을 게재,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소속사와 대립하고 있다. 이 문제를 얼마나 원만하게 잘 해결하느냐도 향후 8인 소녀시대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시카의 탈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8인으로 재정비하게 된 소녀시대. 국내뿐 아니라 한류를 이끌면서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그들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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