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결승 진출의 분수령이 될 웨스턴시드니와 2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은 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서울은 2차전에서 최소 1-1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90분의 경기가 남았다. ACL 우승 도전을 위한 막바지에 다다랐다. 선제골 싸움에서 승부의 큰 흐름이 결정될 것이다. 우리는 원정의 경험과 ACL 우승에 강한 열망, 투혼과 집중 등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 우승고지까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웨스턴시드니의 전략에 대해서는 "수비적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홈이니까 보여주고 싶은게 있을 것이다. 공격적으로 나오든 수비적으로 전략을 짜든 거기에 대한 대비책과 방법을 알고 있다"며 "그 상황에 따라 우리의 대처가 중요하다. 우리는 대처 능력이 뛰어난 경험있는 선수가 많다"고 자신했다.
한편 ACL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부진한 공격력에 대해서는 "많은 골을 넣진 못했지만 토너먼트에서는 결과가 중요하다. 득점 못하고 있지만 크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부상 및 경고누적 선수의 복귀로 인해 시드니의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4강까지 올 정도의 팀은 부상과 경고 상황 등을 다 겪는다.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게 되지만 공격적인걸 두려워하기 보다 역으로 더 1차전에 못보여준 것 많으니 보여주겠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최 감독은 "1차전에 득점에 대한 앞선 마음때문에 조급함으로 골이 안나왔다. 냉정함과 침착함으로 풀어갈 것"이라며 "상대가 홈에서 수비적으로 내려서진 않을 것이다. 우리도 측면과 중앙 등 과감하게 공격 루트를 찾아 골을 넣을 것이다. 자신감에 차있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에벨톤과 몰리나의 선발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90분이 될지 120분이 될지 머리 속에 상황에 따른 대처가 있다. 경기 양상에 따라 대처할 것이다. 임기응변 잘 발휘하는게 중요하다"며 "공수에서의 꾸준함 가져가며 상대 대처에 따라 대응할 힘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스마르에 대해서도 복귀 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며 출전을 암시했다.
"작년에 좋은 팀과 경기했는데 마무리를 장식 못했다. 나의 조그만 판단 미스도 있었고, 운이 조금 안따라줬다. 하지만 지금은 결승보다는 내일 90분에 총력전 펼치지 않으면 우리의 열망이 이뤄지지 않는다. 조금의 아쉬움이 내일 경기에 다 표출될 것"이라며 지난해 결승전 광저우와 경기에서 겪은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원정이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할 것이다. 90분에 끝날지 180분 더할지 모르겠지만 누가 들어오건 개의치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하고 싶은 플레이를 아시아에 보여주고 싶다"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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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