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크리켓] 男 대표팀, 스리랑카에 막혀 준결승 진출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30 17: 01

한국 남자 크리켓 대표팀이 강호 스리랑카를 맞아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도전이 멈췄다.
한국은 30일 인천 연희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크리켓 남자 준준결승전에서 스리랑카를 만나 싸웠지만 55-172로 대패했다. 전날 중국을 잡고 준준결승에 올랐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스리랑카와의 격차를 확인한 한국은 공식경기 첫 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이번 아시안게임을 마감했다.
한국은 초반 선전했다. 2오버까지 스리랑카를 3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장타를 허용하기 시작했고, 4오버를 마친 시점에 실점은 22점으로 늘어났다. 10오버까지 91점을 내주며 고전한 한국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스리랑카의 공격력은 엄청났다. 로쿠지 디네쉬 찬디말은 혼자서 4점 6번, 6점을 3번이나 만들어내는 맹활약 속에 83득점해 계속해서 점수를 추가해 나갔다. 쉽사리 아웃카운트를 쌓지 못한 한국은 20오버(120구)를 모두 소화하며 172실점한 뒤에야 수비를 마칠 수 있었다.
반격을 노렸으나 스리랑카 볼러(투수)들의 만만찮은 공에 대량 득점은 하기 힘들었다. 장타자인 성대식이 6점을 만들며 저항하기도 했지만, 공 3개만에 아웃을 당해 한국은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11오버까지 한국은 37득점한 가운데 7아웃으로 경기 종료 조건인 10아웃에 가까워져 있었다.
결국 20오버가 끝나기 전에 아웃카운트 10개가 채워져 경기는 한국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17오버가 진행되던 중 한국은 10아웃되며 공격을 마쳤다. 비록 패했지만 첫 승과 함께 세계의 높은 벽을 함께 경험하는 기회였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발견한 의미 있는 아시안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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