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하키] 남자하키 인도에 0-1패...결승진출 좌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30 17: 50

남자하키가 잘 싸우고도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은 30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하키 준결승전에서 강호 인도를 맞아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어지는 또 다른 준결승전 말레이시아 대 파키스탄의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인도전은 금메달의 분수령이었다. 한국 남자하키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우승 후 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다. 한국은 강렬한 압박수비를 활용해 화려한 개인기의 인도를 묶는다는 계산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

인도는 경기시작 후 단 4분 만에 3 대 1 속공찬스를 맞았다. 마지막 패스만 제대로 전달되면 골키퍼가 없는 골대에 그대로 골이 들어가는 상황. 하지만 물기를 머금은 경기장에 스틱이 어긋나며 한국은 위기를 넘겼다.
하키는 격렬한 경기다. 경기 중 선수들이 하키스틱에 채이거나 딱딱한 공에 맞아 다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인도는 국제무대서 무려 117골을 넣었던 라마찬드라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한국 역시 남현우도 공격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한국은 우측면을 파고들며 득점을 노렸지만 인도의 수비에 막혔다. 두 팀은 0-0으로 1쿼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인도는 2쿼터 11분을 남겨두고 페널티 코너를 얻었다. 한국은 수비수들의 육탄돌격과 골키퍼 이명호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도 반격을 개시했다.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강문규가 골대로 찔러준 공을 김영진이 방향만 살짝 바꿔 슛을 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전에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전 인도는 작정하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서클 안쪽으로 찔러주는 결정적 패스가 불발돼 슈팅이 터지지 않았다. 인도의 공세를 차단한 한국은 역습을 노렸으나 공격 숫자가 부족했다. 
인도는 3쿼터 종료 4분전 찬디가 한국 문전 앞으로 단독돌파를 감행해 슈팅까지 날렸다.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쿼터 1분 20초를 남기고 아카쉬딥은 공을 받자마자 골대를 등지로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해 골을 뽑았다. 인도는 1-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4쿼터에 만회골을 뽑으려 안간힘을 썼다. 경기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페널티 코너를 얻었다. 하지만 인도의 수비에 막혀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견고한 인도의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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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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