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탁구] 男 단체, 6회 연속 銀...중국에 0-3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30 18: 27

만리장성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한국 남자 탁구가 중국에 막혀 6회 연속 단체전 은메달에 머물렀다.
유남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4위) 탁구 남자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중국(1위)과 결승전에서 0-3으로 패배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86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8회 연속 남자 단체 결승전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한 한국은 1990 베이징 대회 우승 이후 남자 단체전 정상을 탈환하지 못해 6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아쉬운 기록도 남겼다. 반면 중국은 남자 단체전 6연패를 달성했다.

주세혁(삼성생명, 17위)이 나선 첫 경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시간 1분 동안 진행된 대결은 매 세트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주세혁은 마룽(3위)에 1~2세트를 9-11로 내줬지만, 3세트서 12-10으로 승리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역전은 없었다. 주세혁은 4세트서 계속된 듀스로 마룽을 괴롭혔지만 막판 마룽의 공격에 연속 실점하며 15-17로 패배, 1-3(9-11 9-11 12-10 15-17)로 고개를 숙였다.
주세혁의 분전과 달리 이후 주자들은 큰 힘을 내지 못했다.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 35위)는 세계 최강 쉬신(1위)를 맞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0-3(3-11 5-11 6-11)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 번째 경기의 정상은(삼성생명, 48위)도 마찬가지였다. 정상은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 리스트 장지커(4위)를 맞아 0-3(1-11 9-11 7-11)으로 무너졌다. 1세트를 쉽게 내준 정상은은 2세트서 반격의 기회를 놓치면서 3세트까지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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