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탁구] 유남규, "주세혁의 4세트가 가장 아쉽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30 19: 02

"주세혁의 4세트가 가장 아쉽다."
유남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4위) 탁구 남자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중국(1위)과 결승전에서 0-3으로 패배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86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8회 연속 남자 단체 결승전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한 한국은 1990 베이징 대회 우승 이후 남자 단체전 정상을 탈환하지 못해 6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아쉬운 기록도 남겼다. 반면 중국은 남자 단체전 6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유 감독은 "선수들이 원했던 선수들을 상대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앞으로) 첫 세트서 승부를 걸고 초반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을 많이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장 아쉬운 것은 첫 경기 주자 주세혁(삼성생명, 17위)이었다. 주세혁은 마룽(3)과 대결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지만 1-3(9-11 9-11 12-10 15-17)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유 감독 "세혁이의 4세트가 가장 아쉽다. 9-6으로 이기고 있을 때 공격 주문을 했다. 그러나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반격을 할 타이밍을 놓쳤다. 아쉽다. 듀스로 이기고 있을 때도 사인을 줬지만 또 다시 놓쳐서 반격을 당했다"며 "4세트서 이겼다면 5세트서 세혁이가 이길 확률은 70~80%가 됐을 것이다. 아쉽다"고 말했다.
패배는 했지만 발전의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유 감독은 "앞으로 2년 동안 잘 준비한다면 정상은(삼성생명)과 김동현(에쓰오일) 등의 선수들이 성장할 것이다.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을 것이다"며 "2년 뒤 중국의 마룽과 장지커 등 기량이 떨어질 때 우리가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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