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볼링대표팀이 고대하던 금메달이 한꺼번에 2개가 쏟아졌다.
박종우(23, 광양시청), 최복음(27, 광양시청), 김경민(30, 인천교통공사), 신승현(25, 수원시청), 강희원(32, 부산광역시청), 홍해솔(24, 인천교통공사)로 구성된 한국은 30일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볼링 남자 5인조전에서 합계 6228점을 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팀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5인조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1994 히로시마 대회 포함 아시안게임 역대 3번째 5인조전 금이기도 하다. 개인, 2인조전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남자팀은 3인조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전날(29일) 첫 블록에서 3156점을 쳐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2위와의 격차를 점점 벌리는데 성공했다. 결국 여유있게 마지막 게임까지 마무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5986점을 기록한 말레이시아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5900점을 친 홍콩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5인조전과 함께 개인종합에서도 박종우가 금메달을 가져오는 쾌거를 이뤘다. 강희원은 막판 분전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종우는 이날 5인조전에서 합계 1307점(평균 217.83점)을 쳐 개인종합 부문에서 5047점(평균 210.29점)점으로 최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종합은 개인, 2인조, 3인조, 5인조전 점수를 합산한 것이다. 이로써 박종우는 한꺼번에 2개의 금메달을 수확, 2관왕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아시안게임 볼링 개인종합 부문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가져온 적이 없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민철기가 동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최용규와 최복음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박종우는 오는 10월 2일 열리는 마스터즈에서 금메달 1개를 더 추가, 3관왕을 노릴 태세다. 강희원은 4999점(평균 208.29점)으로 3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김경민은 4967점(206.96)으로 7위, 최복음은 4869점(202.88) 12위, 신승현은 4829점(201.21)으로 18위, 홍해솔은 4753점(198.04)으로 3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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