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육상] 女 장대 銅 임은지 “이제 다시 시작이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30 20: 24

‘미녀새’ 임은지(25, 구미시청)가 장대높이뛰기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임은지는 30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15m를 넘어 전체 선수들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8일 진민섭(22, 인천시청)이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장대높이뛰기에서 나온 2번째 메달이었다.
총 6명의 선수가 참가한 결승에서 태국의 촘추엔디 차야니사는 3.90m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한국의 최예은(20, 익산시청)과 수후이친(중국)이 4.05m를 넘은 뒤 4.15m에서 3번 모두 실패했다. 이들은 4.05m도 똑같이 1차시기에 넘었고, 최초로 시도한 3.90m를 3번 만에 성공시킨 것도 같아 공동 4위가 됐다.

임은지는 아비코 토모미(일본), 리링(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퉜다. 셋은 4.15m를 성공시킨 뒤 나란히 4.25m에 도전했다. 아비코가 2번째 시기에 성공해 금메달이 유력해진 가운데 임은지는 3번 모두 실패했고, 리링이 4.35를 성공시켜 동메달이 확정됐다.
경기 후 임은지는 “많이 힘들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동메달을 쥘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국 육상을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 시작이다. (최)예은이도 아직 어리고 앞으로 잘 이어갈 선수다”라며 끝이 아닌 시작임을 알렸다.
한국에서 출전하는 2명의 선수 중 선배 됐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지 않았다. 임은지는 “부담감도 있었다. 아직 한국 장대높이뛰기는 많이 부족하다. 나와 예은이가 희망을 주고 이 종목이 아시아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제부터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오는 데 있어 가장 힘이 되어준 것은 역시 가족이었다. “부모님이 내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임은지는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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