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 제일의 선수다웠다."
김연경(26, 페네르바체)은 역시 적장도 인정한 '월드클래스'였다. 아보 키요시 일본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김연경에 대한 질문에 "세계 제일의 선수"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3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4강전 일본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9, 25-16)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서 태국을 3-1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중국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김연경(22득점)의 활약이 눈부셨다. 1세트 초반부터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공격을 퍼부은 김연경은 일본 제압의 선봉장이 됐다.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코트에 내리꽂힐 때마다 한일전 경기를 취재하러 온 일본 기자들도 탄성을 터뜨렸다.
일본으로서는 한국의 제1득점원인 김연경 봉쇄가 당면과제였을 터였다. 아보 감독은 "오늘의 패인은 범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브 리시브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공격 범실도 많았다"며 패배 자체는 일본의 문제라고 설명했으나, 김연경에 대한 질문에 "역시 세계 제일의 선수다웠다. 대책을 마련해도 그 대책을 웃도는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분 좋게 일본을 완파한 한국은 오는 10월 2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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