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한국 축구, 태국 2-0 잡고 28년 만 결승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30 21: 54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복병' 태국을 물리치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남자 축구 4강전서 전반 41분 이종호의 헤딩 선제골과 전반 45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태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독한 4강 징크스를 넘었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결승 상대는 이라크를 연장 혈투 끝에 꺾고 올라온 북한이다. 오는 10월 2일 오후 8시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아울러 한국은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8강서 태국에 당했던 1-2 분패를 설욕했다.

이광종호는 이날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최전방에 나선 가운데 부상으로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3경기를 걸렀던 김신욱(울산)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종호(전남)와 이재성(전북), 김승대(포항)가 뒤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주호(마인츠)와 손준호(포항)가 형성했다. 5경기 무실점의 짠물수비를 펼쳤던 김진수(호펜하임), 김민혁(사간도스), 장현수(광저우 R&F), 임창우(대전) 등이 뒷마당을 형성했고, 김승규(울산)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태국을 몰아붙였다. 전반 3분 이종호의 프리킥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5분 뒤 박스 안에서 날린 이종호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8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손준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상대 발에 맞고 굴절,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며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28분엔 김승대의 날카로운 패스가 상대 골키퍼의 빠른 판단에 무위에 그치는 듯했으나 이어진 찬스서 김진수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5분에도 아쉬운 찬스를 날렸다. 이재성의 코너킥을 장현수가 머리에 맞혔으나 빗맞으며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41분 이종호가 고대하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임창우의 크로스를 문전 안에 있던 이종호가 머리에 맞혔다. 볼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분 뒤 이재성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주장 장현수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초반까지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중반 이후 태국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후반 18분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으나 허공을 갈랐다. 악재를 맞았다. 왼쪽 측면을 누비던 풀백 김진수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후반 19분 곽해성과 바통을 터치했다.
후반 23분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박스 안에서 차푸이스에게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내줬으나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33분 이후 1분 새 김승규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무려 세 차례나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내며 한국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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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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