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AG결승전, 36년 만의 南北대결 성사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30 21: 56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36년 만의 남북대결이 성사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남자 축구 4강전서 전반 41분 이종호의 헤딩 선제골과 전반 45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태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라크를 1-0으로 꺾고 올라온 북한과 2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역대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남과 북이 만난 적은 딱 한 번 있었다.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만난 한국과 북한은 0-0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연장전 규정이 없어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이후 한국과 북한이 결승에서 다시 만난 것은 무려 36년 만이다.

이광종호가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는 또 있다. 29일 치른 여자축구 4강전에서 한국은 북한의 아성에 밀려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정설빈이 그림 같은 선제 중거리포를 넣고도 추가시간 허은별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해 패했다. 태극낭자들이 당한 패배를 태극전사들이 갚아줘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서 한국은 남북대결에서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역도에서 북한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지만, 한국은 간판스타 사재혁 등이 줄줄이 부진했다. 여자탁구 단체전 8강과 혼합복식 16강에서도 한국은 북한의 벽에 막혔다. 과연 한국은 남자축구에서만큼은 북한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결승전은 오는 2일 오후 8시 문학경기장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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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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