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뛰기 종목에서 메달을 노렸던 김덕현(29, 광주시청)이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덕현은 30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멀리뛰기 결승에 출전해 7.73m를 기록해 4위로 메달을 따내지 못할 위기에 처했으나 마지막 시도에서 7.90m를 뛰어 극적으로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경기 직후 김덕현은 “세단뛰기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단뛰기는 김덕현의 주종목으로, 이 종목에서 김덕현은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어 “(은메달이라)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메달을 따 기쁘다”고 덧붙였다.

자존심은 최후의 순간에 김덕현을 일으킨 힘이었다. 마지막 시도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내며 2위로 올라선 것에 대해 김덕현은 “마지막엔 모 아니면 도였다. (다른 선수들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 화가 나서 뛰었다”며 김덕현은 은메달의 비결이 된 ‘분노의 멀리뛰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 육상에서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허들 110m에 나선 김병준(23, 포항시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장대높이뛰기에 나선 임은지(25, 구미시청)도 값진 동메달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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