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진출이 좌절된 태국이 동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남자 축구 4강전서 전반 41분 이종호의 헤딩 선제골과 전반 45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태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라크를 1-0으로 꺾고 올라온 북한과 2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 후 키아티숙 세나무앙 태국 감독은 “먼저 한국에 축하를 드린다. 한국처럼 큰 팀과 싸울 수 있었던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전반전에 골을 먹고 페널티킥까지 주면서 문제가 됐다. 다음 이라크전에서 어떻게 할지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체적 열세가 패인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가 사이즈가 작다. 패인이 맞다”고 인정했다. 장현수가 넣은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아쉬움이 있냐는 질문에는 “페널티킥은 멀어서 난 모르겠다. 선수들 말로는 바깥에서 봤을 때는 페널티킥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심판이 정확하게 봤을 것이다. 내 생각에 한국이 챔피언 되려면 페널티킥이 아닌 다른 골 넣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털었다.
끝으로 태국 감독은 “4강까지 오는데 선수들이 고생했다. 이만큼 온 것도 성공이다. 앞으로 더 좋은 팀을 꾸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선수들에게 재밌게 즐기면서 하라고 했다. 아시안게임에 오는 모든 선수들 좋은 선수들이다. 우리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며 경기력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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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