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는 없었지만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가득 메운 300명의 관중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스스톤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이번대회 최대 파란의 주인공인 위엔린이 결국 전시즌 우승자인 정궈이를 누르고 하스스톤 왕좌에 앉았다.
위엔린은 3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시즌2' 결승전서 디펜딩챔피언인 정궈이를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2만달러와 오는 11월에 열리는 블리즈컨 출전권을 확보했다.
디팬딩챔피언 정궈이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승자는 패기만만한 새로운 영웅 위엔린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양측이 팽팽했다. 위엔린이 드루이드 덱을 꺼내 1세트를 잡았지만 정궈이가 2세트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역전승, 1-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서 위엔린이 기막힌 역전승을 거두면서 서서히 위엔린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위엔린은 마법사로 주술사를 상대로 살얼음 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정궈이가 전사덱으로 4세트를 만회했지만 위엔린에게는 최후의 보루인 흑마법사가 남아 있었다.

위엔린의 흑마법사는 정궈이를 압도했다. 난타전 끝에 5세트를 승리했지만 탄력을 얻은 위엔린은 6세트서 도적을 제압하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위엔린은 "매우 기쁘다. 이 대회가 시작할 때 부터 '우승 아니면 안된다'라는 믿음으로 시작했는데 목표를 이뤄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큰 무대인 블리즈컨도 자신있다. 기대해달라"며 감격에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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