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존슨·스몰츠와 첫 해 HOF 동반 입성하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1 06: 04

"1월에는 모두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43)가 첫 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희망했다. 그것도 같은 시대를 풍미한 랜디 존슨(51), 존 스몰츠(47)와 함께 나란히 명예의 전당 첫 해부터 동반 입성을 희망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기사에 따르면 뉴욕에서 스포츠 레전드스타들의 저녁 만찬에 참석한 마르티네스가 명예의 전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가입 후보로 선정된 마르티네스는 존슨·스몰츠와 함께 나란히 첫 해부터 입회하기를 기대했다.

마르티네스는 명예의 전당 후보 선정에 대해 "매우 영광스런 일이다. 어릴 때 함께 경쟁했던 대단한 명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며 "내년 1월에는 이들과 함께 이름이 불려 함께 서로를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내겐 정말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1992~2009년 18시즌 통산 476경기(409선발) 219승100패 평균자책점 2.93 탈삼진 3154개를 기록했다. 사이영상 3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탈삼진 1위 3회, 다승왕 1회, 올스타 8회 선출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특히 2000년 기록한 WHIP 0.74는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중 3번째 좋은 기록이며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마르티네스와 함께 후보에 오르는 존슨과 스몰츠도 대단한 족적을 남겼다.
208cm 장신의 좌완 파이어볼러 '빅유닛' 존슨은 1998~2009년 22시즌 통산 618경기(603선발)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4875개를 기록했다. 1999~2002년 4년 연속 포함 총 5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탈삼진 1위 9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다승왕 1회에 올스타에도 10차례 발탁됐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승을 이끌며 MVP도 수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성기를 함께 한 스몰츠도 1989~2009년 21시즌 통산 723경기(481선발) 213승155패154세이브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3084개를 기록했다. 1996년 사이영상을 차지한 그는 선발과 마무리를 넘나들며 다승과 세이브에서 각각 2번·1번씩 1위에 올랐다. 올스타에도 8차례 선출된 스몰츠는 1995년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프랭트 토마스가 나란히 후보 선출 첫 해부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명예의 전당이 3명의 입회자를 배출한 것도 1999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그들에 이어 내년에는 마르티네스·존슨·스몰츠가 2년 연속 첫 해부터 명예의 전당에 동반 입회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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