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경험’ 박세웅, “더 정확한 공 던지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1 06: 09

kt 위즈 에이스 투수 박세웅(19)이 1군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kt 위즈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통해 1군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의 1군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1군 무대를 간접 경험했다. 세 팀은 모두 1군 선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으로 kt를 상대했기 때문에 젊은 kt 선수들에겐 분명 좋은 경험이었다.
kt의 에이스 투수로 성장하고 있는 박세웅 역시 1군 타자들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먼저 박세웅은 25일 이천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경기는 kt가 1-2로 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kt는 LG 측에 9회말 공격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LG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1이닝을 보너스로 얻은 상황서 박세웅이 등판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좌전안타, 문선재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어 김창혁을 헛스윙 삼진, 김영관을 3루수 땅볼로 잡고 한숨 돌렸으나 김용의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후 박세웅은 2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하루 쉬고 등판이었지만 1군 타자들을 더 상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날 경기서는 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허경민에게 3루타, 홍성흔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장타를 허용하는 모습이 아쉬웠다.
비록 2경기서 모두 실점했으나 박세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먼저 “2군 타자들과 다른 점이 많은 것 같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면서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뛰어났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세웅은 결코 1군 타자들에게 주눅 들지 않았다. 어떤 타자를 상대하든 긴장하지 않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서 다승왕(9승)을 차지한 것도 두둑한 배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위압감을 느끼거나 하진 않았고 평소대로 던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2경기서 4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내준 5점. 이는 당장 다음 시즌부터 1군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을 담당해야 하는 박세웅에게는 풀어야할 숙제였다. 그 역시 “앞으로도 1군 타자들을 상대하려면 공을 더 정확하게 던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며 자신의 보완점에 대해 밝혔다.
박세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을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kt는 다음 시즌 1군 무대를 위해 외국인 투수를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경쟁 속에서도 선발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선수가 바로 박세웅이다. 그리고 그는 연습경기에서 얻은 ‘값진 경험’을 가지고 더 높게 날아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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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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