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찾기, 양현종 최다승… KIA 남은 숙제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0.01 13: 00

유종의 미를 거두어라.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2014 프로야구가 1일부터 재개된다. 17일까지 잔여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9개 구단이 가을의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들 목표는 다르지만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다시 전선에 나서고 있다.
8위 KIA는 4강 희망은 약하다.  4위 LG와 6.5경기차로 멀어져 있다. 1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사실상 역전은 힘들다. 이제 목표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4강보다는 1.5경기차로 추격하는 한화와 탈꼴찌 싸움을 벌어야 한다.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국면에 달갑지 않은 탈꼴찌 싸움이다.

그렇다고 남은 관전포인트도 없지는 않다. 금메달을 따내고 돌아온 좌완 양현종이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느냐이다. 올해 15승을 따내고 개인 최다승(2011시즌 16승) 타이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일 광주 두산전을 시작으로 남은 시즌 세 차례 등판이 예상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등판의 여파가 변수이다.  어깨상태가 그다지 완전하지 않다는 점에서 양현종의 행보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하나는 좌완 심동섭의 소방수 능력이다. 선동렬 감독은 휴식기를 마치면 심동섭을 마무리로 활용할 의향을 내비쳤다. 일종의 테스트인데 내년 시즌 불펜의 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2명의 외국인 선발투수를 뽑는다면 비어있는 소방수는 토종 투수 가운데 누군가 맡아야 한다. 심동섭이 대안이 될 것인지 지켜볼 대목이다.
타자 가운데는 안치홍의 생애 첫 '20홈런-20도루' 달성 여부가 눈에 띤다. 18홈런-1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13경기에서 2홈런과 2도루를 작성하면 호타준적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타율도 3할4푼3리까지 끌어올리는 등 데뷔 이후 최강의 공력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내년에는 확실한 중심타자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4번타자 나지완은 2년 연속 통산 3번째 20홈런에 1개를 남겼다.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하고 있는 이적생 이대형은 LG 시절인 2007년 이후 7년만에 개인 두 번째 3할에 도전하고 있다. 김주찬도 2009년 이후 5년만에 규정타석 3할 달성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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