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가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부정했다.
'아기레 쇼크'로 불리는 이번 승부조작 의혹은 스페인 검찰이 지난 2011년 5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레알 사라고사와 레반테의 2010-2011시즌 최종전에 대해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스페인 검찰은 사라고사의 강등 여부가 달린 최종전에서 레반테가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이유로 승부조작을 의심하고 있다.
당시 사라고사의 사령탑은 아기레 감독이었다. 2010년 11월에 사라고사 감독으로 취임한 아기레 감독은 강등 후보였던 사라고사을 맡아 최종순위 13위로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하지만 문제가 된 경기에서 상대인 레반테가 주축 선수 5명을 빼는 등 의심스러운 주전 제외와 저조한 경기력으로 사라고사에 2-1로 패한 것이 의혹의 씨앗이 됐다.

이에 스포츠호치는 27일 보도에서 이번 승부조작 의혹으로 인해 스페인 검찰이 아기레 감독을 포함해 당시 팀에서 뛰던 선수들에 대해 첫 번째 청취 조사를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승부조작에 관련된 조사는 오는 10월 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해외 체제 중인 아기레 감독의 경우 그 이유가 인정된다면 조사 일자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하지만 시모다 마사히로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30일 일본 언론을 상대로 "(협회에 요청온 것은)아무 것도 없다. 내 귀에 들어온 소식도 없다"며 아기레 감독 소환 조사설을 부정했다. 시모다 기술위원장은 아기레 감독이 당분간 일본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승부조작 의혹 문제에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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