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막내 혜리가 지난 달 29일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임찬상 감독)를 본 뒤 뒤풀이까지 참석하며 배우 라미란을 응원했다.
혜리는 이날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에서 열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VIP 시사회에 동료 멤버 소진과 함께 등장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MBC 예능프로 ‘진짜사나이-여군 특집’에 동반 출연한 라미란의 초대를 받은 것이다.
혜리는 영화 상영 직후 강남구 압구정동에 마련된 흥행 기원 뒤풀이까지 달려와 라미란을 기쁘게 했다. 라미란의 소개로 조정석 신민아와도 인사를 나눴고, 곳곳에서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을 받으며 최근 달라진 인지도와 인기를 실감했다.

혜리는 관람 소감을 묻자 부사관 후보생으로 빙의된 듯 “제가 촉이 좀 있는데 이 영화는 무조건 터집니다. 오늘 영화 보면서 아마 서른 번도 넘게 박장대소 했을 겁니다. 특히 우리 라미란 후보생이 나올 때마다 뒤로 넘어갈 정도로 웃었습니다”라고 말해 주위에 있던 영화팀의 눈을 하트로 만들었다.
이날 반바지에 흰 라운드 티셔츠, 운동화 차림의 혜리는 “아직 어리지만 사랑과 결혼을 꿈꾸는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 끝날 때까지 몰입감이 최고였다”면서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원작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고 생각할수록 신기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정을 넘겨 혜리가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 되자 라미란은 식당 입구까지 나와 혜리와 소진을 배웅했다. ‘진짜사나이’에서 동고동락한 두 사람은 양손을 격렬하게 흔들며 “와줘서 정말 고마워” “언니, 꼭 대박나세요”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혜리는 끝으로 “예능프로 덕분에 어딜 가나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 기쁘면서도 어리둥절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실력파 걸스데이가 되겠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혜리는 최근 ‘진짜사나이-여군 특집’에 라미란 김소연 홍은희 등과 출연해 각개전투와 화생방, 유격훈련 등을 받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프로그램 폐지 여론을 잠재우며 '명랑 소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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