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테니스, 최고의 팀워크 빛났다 ‘감동’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0.01 10: 13

 '예체능' 테니스 팀원들이 함께 연습하고, 함께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사이 서로를 꼭 닮게 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73회는 '예체능' 테니스팀이 '군산' 테니스 동호회를 맞아 아슬아슬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예체능' 테니스 팀원들은 서로에게 "잘했어", "걱정하지 마", "우리 잘해진 거 같아"라고 서로의 기운을 북돋는 등 승패를 떠나 매회 일취월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군산과의 경기를 앞둔 '예체능' 테니스 팀원들은 다양한 체력훈련으로 평소 부족한 체력을 보강해 갔다. '테니스 여제' 전미라의 고향 군산에서 '공포의 300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는가 하면, '모래주머니 미니게임'을 펼치며 웜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미라 따라잡기'를 실시했다.

그런가 하면 '예체능' 팀을 위해 군산을 찾은 윤종신과 아들 라익군이 카메라에 포착,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윤종신의 다양한 기술들이 포착되면서 향후 윤종신의 '윤라익 복수 매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양한 체력훈련과 함께 윤종신에게 특훈까지 받은 '예체능' 테니스팀과 '군산' 동호회와의 첫 경기는 차유람-이규혁 조와 '내 나이가 어때서' 민경란-유숙희 조의 대결이었다. 구력 26년의 민경란 선수와 정구선수 출신의 유숙희 선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해 갔다. 그러나 차유람-이규혁 또한 만만하지 않았다. '교과서 폼'으로 불리는 안정적인 차유람과 매회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이규혁의 반격은 시종일관 경기를 쫄깃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 막 테니스에 입문한 차유람-이규혁 조가 총 구력 71년의 민경란-유숙희 조를 맞아 승리를 따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점수가 벌어질 때마다 '예체능' 팀은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동료들을 독려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에이스 대결이라 할 수 있는 강호동-신현준 조와 부녀팀인 강희송-강채은 조의 대결이 이어졌다. 대결에 앞서 신현준은 "일주일 동안 고통이었다"라며 "일주일 동안 연습만 했다. 손에 굳은살이 다시 올라왔을 정도다. 환하게 웃으며 집에 돌아가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염원을 드러냈다.
강호동-신현준 조의 저력은 첫 번째 게임에서 강희송-강채은 조가 40점을 선득점 했을 때부터 나타났다. 단 한 포인트도 얻지 못해 상대팀의 응원까지 받았던 강호동-신현준은 이어 눈깜짝할 새 40점을 따라붙으며 듀스를 만들어 냈다. 이에 김성배 해설위원은 "정말 작전이 좋습니다"라고 칭찬하는가 하면, 박봉서 캐스터는 "40점 차로 크게 뒤지고 있던 강호동 조가 연이은 4득점에 성공하며 첫 게임을 갖고 가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강호동-신현준의 저력은 이후 계속 이어지며 무려 3:0으로 한 게임만 따면 승리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성배 해설위원은 "강호동 선수 배짱도 있네요. 시합에 흔들리지를 않아요"라고 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강희송-강채은 조 역시 녹록한 상대는 아니었다. 아빠와 딸의 합동공격이 살아나며 마지막 3:3의 매치게임으로 이어졌고, 이에 마지막 한 점수를 놓고 승패를 가늠하는 상황에서 강호동-신현준 조는 무릎을 꿇으며 아쉬운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예체능' 테니스팀은 '군산' 테니스 동호회와의 대결에서 앞선 두 게임을 먼저 내주기는 했지만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선보였고, 이는 예능을 넘은 리얼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연신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승패를 떠나 동료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예체능' 테니스팀의 성숙한 경기 모습은 그 동안 이들이 얼마나 함께 많은 땀을 흘리며 동료애로 똘똘 뭉쳐 있는지를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5.2%를 기록, 동시간 프로그램 중 1위 자리를 지키며 화요 예능의 변함없는 강자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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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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