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소방방재청 해명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01 10: 17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의 인터뷰가 공개돼 소방방재청이 제대로 사고에 대처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9월 30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신안선적 171t의 유람선 바캉스호(정원 355명)가 암초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신고를 받은 해경은 자율구조 어선을 긴급 동원해 30분 만에 배에 타고 있던 관광객 104명, 승무원 5명 등 총 109명을 전원 구조했다.
그러나 첫 신고자인 A(50)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다. 다시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말했지만 어디냐고만 물었다"고 밝히며 논란이 커졌다. 또 한 번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는 것.
이어 그는 "112에서는 계속 어디냐고만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버렸다"면서 "해상 기암괴석인 만물상에 배가 접근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멈춰섰다. 당시 충격 때문에 승객들은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 사고가 나자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으려고 꺼냈지만 입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겨우 승객들이 서로 도와가며 입었다"고 당시 사고를 떠올렸다.
한편 A씨의 인터뷰로 논란이 일자 소방방재청은 해명에 나섰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9시9분19초 전남소방본부가 이 승객의 신고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를 2회 반복하며 통화를 시도했으나 웅성거림만 들렸고 17초 후 전화가 끊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남소방본부 역시 "소규모 화재가 나더라도 신고 전화가 동시에 몰려드는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없었기에 당시 끊어진 전화만으로 사고 가능성을 유추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잘못하면 또 참사 날 뻔",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왜 자꾸 문제가 생기는지",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그래도 전원 구조돼서 다행",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아직 제대로 대처 못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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