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칠성(32, 국군체육부대)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남자 경보 50k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육상이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이 종목 최초의 은메달이다.
박칠성은 1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남자 경보 50km에서 3시간49분15초로 레이스를 마쳐 다니 다카유키(일본, 3시간40분19초)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0km지점까지 일본의 야마자키 유키에 이어 3위를 달리던 박칠성은 결승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45km 지점 근처에서 야마자키가 실격당하며 2위로 올라섰다. 기회를 잡은 박칠성은 바짝 뒤에서 추격해오는 왕전둥, 장린(이상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로 골인했다.

이날 박칠성이 세운 3시간49분15초의 기록은 2012 런던올림픽 당시 본인이 세운 한국기록(3시간45분55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에 해당한다.
한국은 박칠성의 은메달로 남녀 20km 경보 김현섭(29) 전영은(26)에 이어 아시안게임 경보 전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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