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을 꿈꾸는 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 김현우(26, 삼성생명)를 비롯해 류한수(26, 삼성생명) 김용민(26, 인천환경공단) 이세열(24, 조폐공사)가 모두 결승에 진출, 은메달 4개를 확보했다.
김현우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고로만형 75kg 4강전에서 도찬 카르티코프(카자흐스탄)를 8-2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1피리어드 3-1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온 김현우는 2피리어드서 연달아 기술을 성공시키며 5점을 추가,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상대를 8-2로 완벽히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진출한 김현우는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것은 물론, 그랜드슬램 도전까지 단 1승만 남겨놓게 됐다.

류한수도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류한수는 남자 그레고로만형 66kg 4강전에서 엘무랏 타스무라도프(우즈베키스탄)를 6-6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1피리어드에서 0-0 팽팽한 접전을 벌인 류한수는 2피리어드 초반 4점을 먼저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들어메치기로 곧바로 4점을 만회, 동점을 만들면서 대결은 더욱 치열해졌다.
2피리어드 1분 30초경 타스무라도프가 2점을 추가로 얻어내며 6-4로 앞섰고, 류한수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류한수는 경기 종료 5초전 극적으로 2점을 따내며 6-6 동점을 만들었고, 경고 하나가 있던 상대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 130kg급에 나선 김용민은 4강에서 창멍(중국)을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용민은 1피리어드에서 상대와 파테르 기회 한 번씩을 주고 받았으나 나란히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0-0으로 2피리어드를 맞았다.
2피리어드 시작 후 곧바로 먼저 1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은 김용민은 2피리어드 1분 30초경 1점을 만회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점점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싸움은 더욱 격렬해졌고, 경기 종료를 불과 20초 가량 앞둔 상황에서 김용민이 누르기로 2점을 획득,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 반칙승으로 올라온 이세열도 결승행에 합류했다. 오른쪽 어깨부상과 무릎 통증으로 힘겨운 경기를 펼친 이세열은 2피리어드에서 극적으로 2점을 따내며 아잣 베이쉬베코프(키르기스스탄)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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