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이 안쓰러운 SUN "내 우승 주고 싶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0.01 18: 22

"내 것을 주고 싶다".
선동렬 KIA 감독이 내야수 안치홍을 위해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안치홍은 아시안게임 대표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자신의 야구를 펼치면서도 의기소침할 수도 있는 안치홍에 대한 안쓰러움을 전한 것이다.
선감독은 1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 앞서 "아시안게임 대표가 금메달을 따내 잘했다.  그래도 안치홍이 아깝다.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었는데 (나 뿐만 아니라) 본인도 아마도 가장 아쉬움을 갖고 있을 것이다. 생각 같아선 내 것(우승) 가운데 하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아마시절인 82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으로 병역헤택을 받았다. 이어 8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공동우승을 이끌어 또 다시 혜택을 받았다. 사실상 자신의 병역혜택을  주고 싶다는 의미가 담긴 말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는 금메달을 따내면서 모두 13명의 병역혜택을 받았다.  안치홍은 예비엔트리에는 뽑혔으나 2차 엔트리 구성과정에서 탈락했다. 2루수 경쟁자인 오재원 정근우 서건창에 밀렸다.  최종적으로 대표팀은 2루수로 오재원 1명만 뽑았다. 
그러나 안치홍은 대표팀에서 탈락했지만 의기소침하지 않고 3할4푼3리, 18홈런, 18도루,85타점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우고 있다.  때문에 대표팀의 금메달 소식과 함께 팬들을 중심으로 가장 아까운 선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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