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나경원 회동, 무슨 이야기 나눴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01 19: 21

박원순 나경원 회동.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전격 회동을 가졌다. 서울시와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간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하는 등 대화 내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만남은 나경원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자격으로 면담을 요청하며 성사됐다. 두 인물의 만남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이후 3년 만이다. 박 시장과 나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만났고 서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나 위원장은 "시당위원장 되고 나서 들여다보니 서울시가 어떤 일할 때 국회나 정부와 협조하고 받을 일 많을 것 같다"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입장으로서는 지역 일하다보면 서울시와 같이해야하는 것이 많다. 국회와 서울시 간의 가교 역할을 해야겠다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보면 여당이지만 서울에선 야당"이라며 "그래서 당협위원장들 힘이 없다고 하더라. 좀 느슨한 형태라도 정례적인 당정협의체를 구성해 회의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 시장도 "선거 때는 당이 중요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시정을 펼치다보면 당보다는 시민들의 소망 등이 더 중요하다"며 "당을 떠나서 해야할 것도 많고 정부에 요청할 일도 많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이 끝난 뒤 허용범 당협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나 위원장이 기존 당정협의체처럼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간의 정례적으로 회의체를 만들자고 제의했다"며 "박 시장은 이러한 소통에 대해 적극하겠다고 하며 첫 모임을 11월 중 갖기로 했다"며 대화가 긍정적으로 끝났음을 시사했다.
나 의원은 당시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에서 46.2%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53.4%의 득표율을 얻은 박원순 후보에 패배했었다. 이후 나 의원은 19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지난 7·30 재보선을 통해 동작구을 의원으로 국회에 복귀했다.
한편 박원순 나경원 회동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원순 나경원 회동,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좋아 보인다", "박원순 나경원 회동, 서울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길", "박원순 나경원 회동, 여야가 힘을 합칠 수 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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