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상대는 중국으로 정해졌다.
중국은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대만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75-63으로 승리를 거뒀다. 1쿼터 대만의 속공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17-21로 뒤졌던 중국은 이후 신체적 우위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하면서 대만을 압박했다. 2쿼터에 가볍게 경기를 뒤집은 중국은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제 한국의 상대는 중국으로 정해졌다. 중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여자농구에서 5번으로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강적이다. 게다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3연패를 거두고 있다. 이번에도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여자농구에서 금메달 3번, 은메달 5번, 동메달 1번씩 기록했다. 5번의 은메달 중 무려 4번이 중국에게 진 것이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직전 대회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모두 중국에 지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4년 전인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과 만나 77-70으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은 일본을 77-76으로 한 점차로 눌렀다. 2대회 연속 홈팀을 상대로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렇지만 이후 20년 동안 우승이 없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평균연령 30.1세, 베테랑들로 구성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많은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중국을 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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