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레슬링] '金 획득' 김현우, '韓 역대 세 번째 그랜드슬램' 달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01 19: 44

김현우(26, 삼성생명)가 한국 역대 세 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레슬링 새 역사를 썼다.
김현우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고로만형 75kg 결승전에서 가나쿠보 다케히로(일본)를 4-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메달로 김현우는 박장순(자유형 대표팀 감독)과 심권호(대한레슬링협회 이사)에 이어 3번째로 레슬링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레슬링의 살아있는 역사 대열에 올랐다.

1피리어드는 접전 양상을 띄었다. 하지만 김현우는 1피리어드 중반 1점을 먼저 따낸 후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갔고 이어 마츠모토를 가볍게 안아 넘기며 2점을 추가해 단숨에 4-0으로 앞서갔다.
리드폭을 넓힌 김현우는 2피리어드에서도 마츠모토의 공격을 수월하게 받아넘기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시간이 줄어들수록 점점 초조해지는 상대와는 달리 김현우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공수 양면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결국 4-0으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kg급에서 시퍼런 멍이 든 눈으로, 손가락 골절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74kg급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77kg급까지 석권하며 정상의 자리를 굳혔다.
한국 레슬링의 부활을 일군 김현우는 특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010년 66kg급, 지난해 74kg급에 이어 3개 체급에서 우승하는 등 적수가 없는 '최강'에 군림해왔다. 김현우는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아시안게임에서 이변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 번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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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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