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레슬링] 김현우, "최고보다는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되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01 20: 02

"최고보다는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김현우(26, 삼성생명)가 한국 역대 세 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레슬링 새 역사를 썼다. 김현우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고로만형 75kg 결승전에서 가나쿠보 다케히로(일본)를 4-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메달로 김현우는 박장순(자유형 대표팀 감독)과 심권호(대한레슬링협회 이사)에 이어 3번째로 레슬링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레슬링의 살아있는 역사 대열에 올랐다.

김현우는 경기 후 "한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더 감격적이다. 그랜드슬램을 해서 기쁘다"며 자신을 지도해준 안한봉 감독과 코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4년 전 패배가 있었기에 오늘의 금메달이 더 값지다. 그 때의 실패가 금메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노골드의 아픔을 되새겼다.
그랜드슬램뿐만 아니라 두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된 김현우는 "항상 1인자일 수는 없는 법이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김현우는 이날 태극기에 절을 하는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선수라는 자랑스러움이 있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한 후 "내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 이상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시간이 좀)지나가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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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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