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여군 중사' 권하늘, '상사' 특별 진급 놓친 사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01 20: 05

"금메달을 따면 상사로 특별 진급이 가능했는데 놓쳐서 아쉽다."
눈물 바다에 빠졌던 여자 축구대표팀이 힐링했다. 금메달 보다 귀하고 값진 동메달을 따내며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서 권하늘 정설빈 박희영의 연속 골에 힘입어 베트남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여자 축구는 4년 전 광저우에 이어 2회 연속 귀중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도 쉽사리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두 세 차례 놓쳤다. 후반 10분 권하늘이 열리지 않던 베트남의 골문을 열었다. 골세례의 시작을 알렸다. 조소현의 패스를 받아 아크 서클 왼쪽에서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 선제골을 뽑아냈다. 골키퍼도 손 쓸 도리가 없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기쁨의 동메달이었지만 '여군 중사' 권하늘(부산 상무)에겐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유가 있었다. 권하늘은 "금메달을 따면 상사로 특별 진급이 가능했다"면서 "놓쳐서 아쉽다"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내년 월드컵에 참가하는 '강호' 북한을 상대했다. 권하늘은 "북한은 세계 강국이다. 동아시안컵 대회서는 상대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엔 안 힘들었다. 베트남전이 이번 대회서 가장 힘들었다"고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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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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