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응원을 바탕으로 금메달 땄다".
조철호(에스원)은 1일 인천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7kg 이상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쇼킨 드미트리를 맞아 7-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조철호의 금메달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나온 50번째 금메달. 그는 2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조철호는 왼발 돌려차기가 상대의 얼굴을 가격하며 3점을 획득, 5-1로 앞서며 2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드미트리도 3라운드 초반 3점을 획득하며 반격에 나섰다. 또 옆차기가 성공하며 1점을 더 따냈다. 6-5로 근소하게 앞선 조철호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몸통차기로 2점을 획득했다. 치열하던 가운데 조철호는 상대의 파상공세를잘 막아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조철호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였기 때문에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컸다. 몸이 좋지 않았는데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금메달 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한 그는 "컨디션은 오늘 아침부터 만족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또 부상도 이란선수와 경기를 하다가 다치고 말았다. 그래서 부담이 굉장히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량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대표팀에서 정말 많은 훈련을 했다. 대학교 교수님부터 코치님까지 많은 신경 써주셨다. 그래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5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그는 "많은 메달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인천에서 한 만큼 더 값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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