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체조] ‘금빛연기’ 손연재, 아시아무대가 좁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01 20: 29

‘체조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및 팀경기 B조에서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후프(17.850, 1위), 볼(17.883, 1위), 리본(17.983, 1위), 곤봉(18.016, 1위)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압도적 기량을 과시했다. 손연재는 가장 저조했던 후프 점수를 제외하고 총점 53.882점을 받아 예선 전체 1위에 올랐다.
손연재의 라이벌로 꼽히는 덩썬웨(22, 중국)는 후프(17.633), 볼(17.550), 리본(17.300), 곤봉(17.700)에서 골고루 득점을 올려 A조 예선 1위를 차지했다. 덩썬웨는 가장 저조한 리본 점수를 제외한 총점 52.883을 받아 손연재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무대를 하루 앞둔 손연재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터키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28일 오전에 귀국한 손연재는 불과 이틀만 훈련을 한 뒤 대회에 나섰다. 육체적으로 많이 피곤한 상황이었다. 아울러 홈인 인천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중압감이 심했다. 손연재가 이런 외부요인을 누르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기우였다. 손연재는 4개 종목에서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큰 실수가 나왔던 볼 종목도 무사히 마쳤다. 손연재는 4개 종목에서 모두 덩썬웨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세계 톱5 반열에 오른 손연재에게 아시아는 이미 좁은 무대였다.
이제 손연재는 2일 개인결선에서 한국리듬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예선에서 보여준 기량만 발휘한다면 손연재가 무난하게 금메달을 따리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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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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