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체조] '손연재 맹활약' 한국 리듬체조, 최초 팀경기 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01 20: 34

‘체조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활약한 한국 리듬체조가 아시안게임 팀경기 역사상 첫번째 은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손연재(20, 연세대), 김윤희(23, 세종대), 이다애(20, 세종대), 이나경(16, 세종고)으로 구성된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팀 결승전에서 총점 164.046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한국 리듬체조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동메달 후 12년 만에 역대 최고성적을 거두게 됐다.
금메달은 총점 170.130점을 획득한 우즈베키스탄에게 돌아갔다. 카자흐스탄은 161.131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팀 경기는 3명의 선수가 총 12번의 연기를 펼친 뒤 그 중 높은 10개의 점수를 합쳐 순위를 매기게 된다. 손연재 혼자서 잘해도 금메달이 보장되는 종목이 아니다. 여러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해내야만 메달을 바라볼 수 있었다. A조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대만이 오후 2시부터 먼저 연기를 했다. 이어 손연재가 속한 한국은 일본, 카자흐스탄과 함께 B조에 속해 오후 6시부터 경기를 치렀다.
손연재는 후프(17.850, 1위), 볼(17.833, 1위), 리본(17.983, 1위), 곤봉(18.016, 1위)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압도적 기량을 과시해 한국의 점수를 크게 높이는데 기여했다. 손연재의 힘으로 은메달을 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국의 맏언니 김윤희는 볼에서 큰 실수를 범해 15.166을 받았다. 김윤희는 후프에서도 수구를 크게 놓쳐 15.083을 받았다. 손연재의 뒤를 받쳐줘야 할 김윤희가 연속 실수를 하면서 한국의 메달 전망이 어두워졌다. 김윤희는 리본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쳐 16.416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다애는 후프(14.800)와 볼(14.450)에 출전했지만 아직 기량이 부족했다. 이나경은 리본에서 14.300의 점수를 받았다. 동료들의 선전과 손연재의 엄청난 대활약이 더해지며 한국 리듬체조는 팀경기 첫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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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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