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잠수함 투수 김병현이 탈삼진쇼를 펼치며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김병현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팀이 1-2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가 4승 사냥에 실패했다.
4회까지는 완벽투였다. 1회초 선두 정수빈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예고했다. 최주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으나 민병헌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김현수의 몸을 맞혔으나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2회에서도 선두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고 3회와 4회는 삼진 3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회 1사후 9타자 연속 범타로 막아내는 솜씨를 과시했다. 타선도 4회말 김주찬이 솔로아치를 그려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5회가 아쉬웠다. 선두 오재원을 중전안타로 내보냈고 1사후 김재호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정수빈에게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는 김현수와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막고 바통을 송은범에게 넘겼다.. 두산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김현수 민병헌 오재원을 상대로 7타수 1안타 4탈삼진으로 막기도 했다. 최고 145km의 업슛과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절묘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김병현은 올해 두산만 만나면 좋은 일이 있었다. 지난 6월 21일 잠실경기에서 5이닝 2실점 투구로 이적후 첫 승을 낚았다. 이날은 우천콜드승으로 끝나 첫 완투승이 되기도 했다. 8월 5일 잠실경기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올렸다. 비록 패전위기에 몰렸지만 올들어 가장 뛰어난 투구를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