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김동찬, 최강희의 기대에 완벽 부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01 20: 49

돌아온 김동찬(28, 전북 현대)이 최강희 전북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김동찬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5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동찬은 결승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기록,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찬의 활약에 승리한 전북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달리며 16승 8무 5패(승점 56)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달 28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2-2로 비겼지만 좋은 경기 내용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승리라는 결과가 필요했다. 더군다나 2위 포항이 승점 2점 차로 맹추격을 펼치고 있는 만큼 제주전에서의 승리를 어느 때보다 간절히 원했다.
간절함을 현실로 이끈 것이 김동찬이었다. 김동찬은 경기 시작 직후인 전반 1분 선제골을 넣었다. 박스 왼쪽에서 레오나르도가 내준 패스를 순간적인 침투로 상대 선수들의 수비에서 벗어나 골로 연결했다. 골키퍼 김호준조차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은 "동찬이의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다"며 "자기 특징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날카로운 슈팅과 수비 사이로 빠져들어가는 움직임이 매우 좋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동찬은 최강희 감독의 기대를 선제 결승골로 완벽하게 보답한 셈이다.
김동찬의 활약은 선제골로 끝나지 않았다. 불과 6분 뒤 김동찬은 이동국에 대한 수비의 견제가 느슨해지자 공을 내줘 추가골을 이끌어낼 수 있게 했다. 불과 7분 만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김동찬은 후반 13분 이상협과 교체됐지만 자신의 몫을 다한 만큼 여유가 있었다.
지난달 9일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김동찬은 포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았음에도 전북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것. 하지만 이걸로 만족할 김동찬이 아니다. 김동찬은 전북의 통산 세 번째 K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동찬은 2011년 전북에 처음 합류했을 당시에도 10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통산 두 번째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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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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