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1골 1도움' 전북, 제주 2-0 제압...선두 굳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01 20: 49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를 물리치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제주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달린 전북은 16승 8무 5패(승점 56)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한 제주는 11승 11무 7패(승점 44)가 됐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제주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동찬이 헤딩으로 연결, 반대쪽 골대로 공을 집어 넣었다. 김동찬의 날카로운 침투와 레오나르도의 정확한 패스가 합작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탄력을 받은 전북은 불과 6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번에는 전북의 주포 이동국의 발이 불을 뿜었다. 이동국은 중원 오른쪽에서 김동찬이 내준 패스를 아크 오른쪽에서 빠른 템포의 슈팅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연속골을 허용한 제주는 동점을 위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제주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북을 몰아 붙였다. 자연스럽게 공격 기회도 많이 잡은 제주는 전북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전반 15분 윤빛가람의 절묘한 침투가 수비수 윌킨슨의 태클에 막혔고, 전반 19분에는 드로겟이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다. 또한 제주는 슈팅에 비해 적은 유효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북은 전반 막판 골키퍼 권순태의 무릎 부상으로 하프타임에 김민식을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김민석은 갑작스러운 투입에도 전북의 골문을 틀어 막아 제주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후반전에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기 시작한 전북은 후반 13분 김동찬 대신 이상협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동점골이 필요한 제주도 후반 22분 송진형을 빼고 박수창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27분 정혁의 문전 돌파에 이은 슈팅, 그리고 후반 29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레오나르도의 슈팅 등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혁의 슈팅은 김호준에게 막혔고, 레오나르도의 슈팅은 수비수에 걸리면서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북과 제주는 후반 막판에도 선수 교체로 서로 경기의 흐름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은 후반 32분 이동국 대신 정훈을 넣었고, 제주는 후반 31분 김현 대신 배일환, 후반 36분 황일수 대신 이현호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선수 교체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전북과 제주는 자신들이 바라던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미 2골을 넣었던 전북은 승리를 차지하면서 제주와 달리 웃으면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 1일 전적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2-0 0-0) 0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1 김동찬 전7 이동국(이상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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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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