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선수들이 너무 순하게 공을 찬다는 생각 들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01 21: 04

"우리 선수들이 너무 순하게 공을 찬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경훈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한 제주는 11승 11무 7패(승점 44)가 됐다.
경기 후 만난 박 감독은 "최근 들어 경기 초반에 쉽게 실점을 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다. 시작 후 초반에 2골을 내주면서 우리가 원하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를 보면 전북은 우리의 중원을 강하게 압박하고, 전방에서부터 포어체킹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수비에서 공을 소유하기 쉽지 않다면 전방으로 보냈어야 했다. 그것이 김현을 오늘 중앙 공격수로 기용한 이유다. 하지만 패스 플레이로 나오려다가 실점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경훈 감독의 안타까움은 계속됐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순하게 공을 찬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가 좋은 팀으로 발전할 수가 있다"며 "쉽게 2골을 내주면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전에 드로겟의 좋은 찬스가 득점이 됐다면 추격의 의지를 갖고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배에 주눅들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2연패에 빠졌는데 주말에 열리는 울산 현대와 홈경기서 기필코 승리해서 상승세로 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전을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충실하겠다"며 울산전의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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