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표팀이 먼저 결승에 올랐고, 남자 대표팀도 이에 화답했다. 한국 남녀 농구 대표팀이 함께 결승에 진출해 동반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둘 다 상대는 일본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4강전에서 58-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여자농구는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됐다. 한국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우승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으로 20년 전이었다.
화성에서 여자 4강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남자 농구 4강 일본전이 열렸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경기 초반 일본의 3점슛이 연달아 터져 고전했지만 71-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농구는 아시아에서 강호로 인정받는다. 남자 우승이 3회로 중국(7회), 필리핀(4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금메달을 땄고 여자도 우승 3호로 중국(5회)에 이어 통산 아시안게임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아직 남녀농구 동반우승은 없다. 계속해서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남자농구 마지막 우승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이었고 여자농구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으로 무려 20년 전의 일이다. 직전 대회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에 져 동반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는 이번에도 중국을 넘어야 한다. 결승 상대는 중국,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기량이 원숙기에 접어 든 베테랑 선수가 다수 포진한 한국은 안방에서 반전극을 준비하고 있다.
남자 쪽은 조금 다르다. 최근 7번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번을 따낸 중국 남자농구는 세대교체로 이번 대회 5위에 머물렀다. 대신 아시아 최강 이란이 결승에서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전력만 놓고 본다면 이란이 앞선다는 평이지만 공은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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