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복지 50위, 아시아에서도 하위권 '망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01 21: 24

한국 노인복지 50위
한국 노인복지 수준이 세계 96개국 가운데 50위를 기록한 가운데 소득보장 영역에서는 최하위권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모으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노인인권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은 1일 세계 노인의 날을 맞아 세계 96개국의 노인 복지 정도를 측정한 '2014년 세계노인복지지표'를 발표했다. 이 지표는 소득, 건강, 역량, 우호적 환경 4개 영역의 13개 지표로 다양한 관점에서 노인복지지표를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50.4점으로 종합 5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발표한 순위에서 91개국 가운데 67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순위가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하위권에 그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전체 9위)은 고사하고 태국(36위), 스리랑카(43위), 필리핀(44위), 베트남(45위), 중국(48위), 카자흐스탄(49위)보다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노인의 고용률과 교육수준 등을 평가하는 '역량'에서는 19위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연금 소득 보장률, 노인 빈곤율 등을 반영한 '소득보장'에서는 80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건강상태'의 경우는 노인의 정신적 복지와 관련한 데이터가 추가되면서 지난해 8위에서 올해 42위로 하락, 전체적인 순위 상승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사회적인 연결, 신체적 안정, 시민의 자유 등을 측정한 '우호적 환경'에서도 54위로 평균 아래였다.
이에 대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은 "한국은 전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나 기대에 비해 낮은 소득보장 순위에 머물렀다"며 "노인 빈곤의 심각성과 해결방법, 연금 수준의 적합성, 보편적인 보장 달성 방법 등에 대한 국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전체 1위는 노르웨이(100점 만점에 93.4점)였고 전통적인 복지 강국인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독일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가장 높았다.
한국 노인복지 50위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한국 노인복지 50위, 중국보다도 못하다니", "한국 노인복지 50위, 우리 복지 실정을 제대로 꼬집는 순위", "한국 노인복지 50위,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텐데 어쩌나"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OSEN
온라인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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