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요정' 밴와트 벌써 9승, SK 역전 4강 희망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1 22: 06

벌써 9승. 과연 승리의 요정답다.
SK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8)가 어느덧 9승째를 따냈다. 밴와트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5볼넷 2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SK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SK는 4위 LG에 1경기차로 따라붙으며 역전 4강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밴와트는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선수로 지난 7월 중순에야 합류한 밴와트는 11경기에서 무려 9승을 올리는 무서운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9승을 따내는 동안 패전은 한 번. 승률이 무려 9할이나 되니 승리요정이 따로 없다. 평균자책점도 3.11로 수준급이다.

그러나 시즌 첫 한화전을 맞아 투구는 다소 흔들렸다. 1회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투타웃을 잡았지만 김경언과 김태균에게 연속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김태완과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느린 커브로 어렵사리 삼진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2회에도 최진행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강경학의 땅볼 타구에 스스로 송구 실책을 범했고, 정근우에게도 볼넷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밴와트는 송광민에게 초구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중견수 뜬공 아웃시켜 실점 없이 막았다.
3회 역시 첫 타자 김경언에게 볼넷을 준 밴와트는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했지만 4회에도 첫 타자 이용규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불안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4회 1사 후 이용규의 2루 도루 실패로 흐름을 끊었지만 5회 최대 위기가 왔다. 정근우의 안타, 김태균-김태완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것이다.
이미 투구수는 110개로 한계를 넘어선 상황. SK 이만수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투수 교체를 하지 않으며 밴와트에게 계속 맡겼다. 밴와트는 대타 펠릭스 피에를 상대로 126km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하며 기어이 무실점 투구로 마쳤다. 개인 최다 7사사구에도 단 한 점을 주지 않았다.
총 투구수 113개로 스트라이크 64개, 볼 49개. 최고 149km 직구(7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2개) 커브(10개) 체인지업(9개)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특히 득점권 위기에서 탈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막는 등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컨디션이 안 좋아도 버틸 수 있는 투수, 그게 밴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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