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8K' 앨버스, 한화 대패에도 빛난 고군분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1 22: 06

한화가 시즌 재개 첫 경기부터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그래도 선발 앤드류 앨버스(29)의 고군분투 역투는 빛났다.
한화는 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와 홈경기에서 1-11로 졌다. 7회에만 무려 8점을 대량으로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릎 꿇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완패, 탈꼴찌 기회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8위 KIA도 두산에 패해 1.5경기차 9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비록 한화는 패했지만 선발 앨버스는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6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6회까지 타선이 한 점도 얻지 못하는 바람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11패(6승)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을 5.65에서 5.60으로 낮추는데 만족했다.

하지만 앨버스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1회 2사 1루에서 SK 4번타자 이재원을 122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앨버스는 2회에도 1사 후 박정권-김성현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박정권에게는 127km 슬라이더, 김성현에게는 140km 직구가 결정구.
3회에도 첫 타자 나주환을 느린 체인지업 이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앨버스는 4회 선두 이재원도 몸쪽 꽉 차는 140km 직구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후속 김강민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3루타를 맞은 뒤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지만 큰 동요가 없었다.
5회 역시 앨버스는 나주환-정상호를 연속해서 삼진 아웃시켰다. 나주환과 정상호 모두 직구를 결정구 삼아 삼진 처리. 2사 후 이명기에게 번트 안타를 시작으로 조동화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 최정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가 2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6회에도 앨버스는 2사 1루에서 나주환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퀄리티 스타트했다. 촉 투구수는 108개로 스트라이크 72개 볼 36개. 특히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144km까지 나왔다. 캠프 때 허리 통증에 따른 훈련 부족으로 시즌 초반 구속이 안 나와 애를 먹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볼 끝에 점점 힘이 붙어간다.
앨버스는 7월 이후 12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퀄리티 스타트 5경기.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점점 계산이 서는 안정된 투구로 한국 리그 적응 완료를 알리고 있다. 그러나 13개의 잔루로 1득점에 그친 한화 타선이 앨버스의 호투를 패전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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