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밴와트, "컨디션 난조, 길게 못 던져 아쉽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1 22: 16

역시 승리의 요정이었다.
SK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8)가 또 승리투수가 됐다. 밴와트는 1일 대전구장에서 치러진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5볼넷 2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SK의 11-1 대승에 힘을 보탰다. SK는 4위 LG에 1경기차로 따라붙으며 역전 4위의 희망을 키워갔다.
제구 난조를 드러내며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특히 3-0으로 리드한 5회 2사 만루에서 투구수 110개가 됐지만 이만수 감독의 신뢰 속에 펠릭스 피에를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한 게 압권이었다.

이날로 밴와트는 어느덧 9승째를 거두며 두 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뒀다. 지난 7월 중순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지 11경기 만에 9승을 올렸고, 패전은 한 번 뿐이다. 무려 9할의 승률을 자랑하며 SK의 4강 희망봉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 밴와트는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았다. 사사구가 많다 보니 투구수가 늘어났다. 길게 못 던진 게 아쉬웠다"며 좋지 않았던 투구 내용을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남은 경기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굳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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