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하키] '16년만 정상' 한진수,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01 22: 25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이 16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상대는 3연속 대회를 제패했던 만리장성 중국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한진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필드하키 결승전에서 3쿼터 4분 20초에 터진 김다래의 결승골에 힘입어 중국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여자 하키는 지난 1998년 방콕 대회에 이어 16년만에 아시아 패권을 탈환했다. 지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3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중국은 이날 한국의 한방에 준우승으로 다시 밀려났다. 아울러 4년 전 광저우에서 중국에 당했던 결승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한진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이겨서 기쁘다. 중국이 플레이를 잘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잘하는 팀인데 우리가 간신히 이긴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감독은 "먼저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게 되어 기쁘다. 2006년 도하 때부터 감독을 맡았다. 제대로 설욕한 것 같아 아주 기쁘다. 경기 전 '여태까지 경기를 잘 해왔으니 지금까지 한 만큼만 하자. 정상을 탈환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또 "특별히 준비했다기보다는 중국의 김상열 전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6월까지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기 때문에 중국 선수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파악이 잘 돼 있었다. 중국 선수의 특징에 따라 우리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다"고 만리장성을 넘은 비결을 밝혔다.
한 감독은 "1998년 이후로 금메달을 놓쳐서 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 예선을 거쳐야 하는 힘든 과정을 거쳤다. 이번 우승으로 자동진출권을 땄기 때문에 올림픽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여자 하키가 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장밋빛 미래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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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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