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가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4강전에서 71-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3일 이란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이란은 아시아 농구 최강으로 스피드와 높이, 힘 모두 뛰어나다. 공격 방향도 외곽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모두 강하다. 한국으로는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한국-일본전과 같은 시간에 벌어진 이란-카자흐스탄전은 이란이 80-78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카자흐스탄이 올라왔다면 좀 더 쉬웠겠지만, 이제는 이란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유재학 감독도 "이란은 우리와 상성이 좋지 않은 팀"이라고 어려운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란 센터인 하메드 하다디가 요주의 인물이다. 신장 218cm, 체중 120kg인 하다디는 NBA에서 작년까지 활약한 선수로 한국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선수들도 결승전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나선다. 김선형은 "작년 FIBA 선수권대회에서 (하다디와) 붙어 봤는데 스피드와 힘, 돌파력 모두 좋았다. 막기 힘든 선수"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월드컵 때 더 빠르고 힘 좋은 선수들과 붙어봐서 (하다디에 대한) 면역이 생겼다. 죽기살기로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종현 역시 하다디 공략법으로 "키도 크고 힘도 좋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수비 전술이 있다. 결승전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막아 보겠다"고 했다.
신체능력만 놓고 본다면 하다디는 분명 막기 쉽지만은 않은 상대다. 그렇지만 자국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에는 또 다른 힘이 생길 수도 있다. 대비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2일 하루, 유재학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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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BBNews=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