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곤 가세’ kt, 짜임새 더한 외야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2 06: 23

kt 위즈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통해 1군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5전 전패였으나 희망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외야수 김진곤(27)의 활약도 그 희망 중 하나였다.
kt는 SK 와이번스와 2경기, LG 트윈스와 1경기, 두산 베어스와 2경기씩을 가졌다. 3팀 모두 경기 감각을 위해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kt전에 선발 등판한 투수들 역시 모두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상대팀이 거의 최상의 전력으로 나선 만큼 kt에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7월 24일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에세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진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진곤은 동산고-제주산업대를 졸업한 뒤 2008년 SK에 입단했지만 2011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2012년 고양 원더스로 이적했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kt가 영입에 나선 선수다. 김진곤은 kt로 팀을 옮기기 전 2013 시즌 교류전 38경기서 타율 4할(155타수 62안타) 25타점 31도루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김진곤의 활약을 평가한다면 기대 이상이다. 그는 1군 팀과의 연습경기서 가능성을 보이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1군 팀을 상대한 5경기서 타율 2할7푼8리(18타수 5안타) 1도루 3타점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들이 모두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인 점을 감안한다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코칭스태프들의 평가도 좋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김진곤은 코칭스태프에서 매우 만족하는 선수다. 공격, 수비, 주루 3박자에 센스까지 갖추고 있고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팀장은 “노경은, 정재훈 같이 1군에 있는 투수들을 상대로 타격도 좋았고 우익수로 나가서도 좋은 타구들을 잘 잡아냈다”고 칭찬했다. 또 그의 야구를 대하는 성실한 자세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팀장은 “높게 평가하자면 손아섭 선수처럼 근성이 있다. 열심히 잘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kt는 2013 퓨처스리그를 통해 좋은 외야수들을 많이 발굴했다. 주로 리드오프로 활약한 김사연은 북부리그 홈런, 도루, 득점, 장타율, 안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휩쓸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서 3루타를 터뜨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신용승도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타율 3할1푼4리 4홈런 22도루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새끼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외야수 김진곤의 합류는 kt 외야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물론 kt는 지금이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즉시 전력감인 선수들을 보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기존 야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또한 김진곤과 같은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는 경쟁과 함께 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짜임새를 더한 kt 외야진이 다음 시즌에는 1군 무대서 어떤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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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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