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던 여자 볼링대표팀 이나영(28, 대전광역시청)이 이번엔 4관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관왕은 아시안게임 한국인 역대 최다관왕과 타이를 이루는 대기록이다.
이나영은 30일 경기도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5인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개인, 2인조, 3인조, 5인조 종목을 모두 합한 개인종합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이나영은 2인조전과 3인조전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금을 추가했다. 한국 선수단 중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이나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4관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나영은 지난 1일 끝난 마스터즈 첫번째 블록 8경기에서 2위에 올랐다. 1647점에 승점 50점을 기록, 1671점(승점 40점)으로 1위를 달린 손연희(30, 용인시청)를 14점차로 맹추격 중이다.

마스터즈는 개인, 2인조, 3인조, 5인조 종목의 점수를 모두 합산, 상위 16명을 뽑게 된다. 단 국가별로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이후 첫 블록 8게임, 두 번째 블록 8경기 총 16경기를 1 대 1 맞대결로 치른 뒤 상위 3명만 스탭래더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3명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되고 이후 2위와 3위가 맞대결해 이 경기 승자가 다시 1위와 금메달 매치를 펼치게 된다.
이나영이 스탭래더에 오르면 동메달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4관왕 도전도 가능해진다. 4관왕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관왕이기도 하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양창훈(양궁)과 유진선(테니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여자 볼링 황선옥('류서연'으로 개명)이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럴 경우 이나영은 이번 대회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지난 30일 MVP 후보 8명에 이나영의 이름을 빼고 발표했다. 볼링 종목 일정이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 하지만 이나영이 4관왕에 오를 경우 미디어 투표에서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도 희박하게나마 생길 수 있다. 작년 27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 '늦깎이' 이나영이 대회 막판 또 하나의 쾌거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한편 2인조, 3인조 금메달을 따냈던 손연희는 여자부 마스터즈에서서 3관왕에 도전하고 남자부에는 박종우와 강희원이 각각 3관왕과 2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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