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주장 박성진, 골 넣고 지킨 세 번의 약속 '의리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10.02 09: 50

지난주 광주를 꺾고 팀 최다 4연패를 끊은 FC안양의 주장 박성진이 골을 넣고 지킨 세 번의 약속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해 6득점 7도움을 기록한 박성진은 올 시즌 총 3골을 기록했는데 모두 다른 세레모니를 펼쳤다. 이는 이우형 감독, 팬, 동료들과 약속을 지킨 골 뒤풀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의리남으로 통하고 있다.
박성진은 336일 만에 리그 골을 터트린 첫 번째 골의 뒤풀이는 이우형 감독과의 약속이었다. 박성진은 시즌 초 구단 토크프로그램에 이우형 감독과 출연, 골을 넣으면 일명 히딩크, 박지성 세레모니를 하겠다고 했다. 시즌이 개막하고 계속 선발 출장했으나 7개월이나 첫 골을 넣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고양전에서 골을 넣고 감독님에게 달려가 세레모니를 했다.

두 번째 골 뒤풀이 약속은 팬들과 했다. 첫 골을 기록 후 인터뷰에서 골을 넣으면 팬들 앞으로 달려가 기쁨을 나누겠다고 했다. 박성진은 지난달 14일 안산과의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골을 넣었고 A.S.U. RED가 있는 응원석 바로 앞까지 달려가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세 번째 골 뒤풀이 약속은 지난주 스포츠 심리학 프로젝트 강의를 할 때 동료들과 했다. 박성진은 지난 28일 광주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벤치로 달려가 약속을 지켰다.
이로써 박성진은 이우형 감독, 팬, 동료들과의 약속을 모두 지켜내며 '의리남'으로 인정을 받았다. 박성진은 “그라운드에서 골도 기록하고 감독님, 팬, 선수들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작은 약속이라도 지켜 서로간의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 팀워크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팀의 목표는 리그 4강 진출이다. 몇 경기가 남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목표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모두가 원하는 리그 4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한편 FC안양은 오는 4일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경찰청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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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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