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레라, “PS 보너스 필요없어...우승 반지만 원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02 12: 06

디트로이트 강타자 미구엘 카브레라(31)가 포스트시즌 보너스를 받지 않는다.
미국 언론 USA투데이는 2일(이하 한국시간) 카브레라가 포스트시즌 보너스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브레라는 이날 선수들이 모여 있는 라커룸에서 팀 동료 맥스 슈어저에게 “포스트시즌 보너스 없어도 된다. 사인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당시 카브레라 옆에 있던 빅터 마르티네스는 카브레라가 사인하도록 설득하려 했는데 카브레라는 “나는 오직 우승반지만 원한다”고 강하게 우승의지를 드러냈다고 한다.

슈어저 역시 카브레라를 설득하려 했으나 카브레라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결국 슈어저는 “그럼 우리가 더 많이 가져갈게”라고 웃으며 라커룸을 떠났다.
포스트시즌 보너스는 팀 성적이 좋을수록 금액이 커진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우, 30만7000달러를 받았다. 이 금액을 선수단을 비롯한 스태프 전체가 나눠서 가져간다.
카브레라는 올 시즌에 앞서 디트로이트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카브레라의 계약규모는 10년 2억9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미 두 차례 MVP로 선정된 카브레라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플로리다 시절이었던 2003년 단 한 번만 차지했다. 올 시즌 카브레라는 부상 속에서도 꾸준히 출장하며 159경기 타율 3할1푼3리 25홈런 109타점 OPS .895를 기록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중부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디트로이트는 오는 3일부터 볼티모어와 디비전시리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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