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WC] ‘완봉승’ 범가너, 해적선 침몰시킨 ‘원정괴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2 12: 2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5)가 해적의 본거지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침몰시키며 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범가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원정에서 유독 강했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홈에서 강한 피츠버그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의 호투와 브랜든 크로포드의 만루포에 힘입어 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2년 만에 다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범가너는 올 시즌 18승 10패 평균자책점 2.98로 에이스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특히 원정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22(홈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4.03)를 기록할 정도로 집을 나가면 강했다. 상대는 홈에서 51승 30패(원정 37승 44패)를 기록한 피츠버그였으나 범가너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범가너는 1회말 피츠버그의 간판타자 앤드류 매커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엔 선두타자 러셀 마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3명의 후속타자들을 가볍게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역시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순항했다.
4회엔 1사 후 매커친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마틴을 3루 땅볼, 스탈링 마르테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에도 첫 타자 닐 워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가비 산체스를 중견수 플라이,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1사 후엔 해리슨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회 이후 첫 안타를 맞았지만 머서를 투수 땅볼, 매커친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고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7회엔 마르테에게 중전안타 하나만 맞았을 뿐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범가너는 1사후 유격수 실책으로 호세 타바타에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해리슨의 내야안타와 3루수 아리아스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3루 처음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범가너는 9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범가너는 마틴을 중견수 플라이, 마르테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워커마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범가너가 이날 잡아낸 탈삼진은 모두 10개. 결정구도 패스트볼 4개, 슬라이더 1개, 커브 5개로 다양했다. 무엇보다 범가너는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면서 9이닝 동안 109개의 적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109개의 투구수 중 79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그의 빠른 승부에 피츠버그 타선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며 공략에 실패했다.
샌프란스시코는 바로 이틀 뒤인 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만만치 않은 스케줄이지만 범가너가 이날 경기서 9이닝을 혼자 소화하며 불펜 투수들을 최대한 아낄 수 있었다. 결국 범가너의 호투는 디비전시리즈 진출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여유를 가져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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